왕도를 향해 여행 중이던 앨더 코코 일행은 도중에 산불로 길이 막혀 생각지 못하게 외딴 마을에 발이 묶이고 만다. 안 그래도 힘든데 점점 번져가며 타오르는 불길과 연기를 앞에 두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마을의 비극에 욜은 천 년 전의 비극을 떠올린다. 그는 도대체 누구의 저주를 받아 돌이 된 것일까? 동쪽 끝 반도에 수호룡이 없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울파에게 닥친 부정한 힘의 정체는? 불안과 미혹과 새로운 결의가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