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이치는 침대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 "우으 ..."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다시 한 번 돌이켜 본다. 아야와 그런 일이 있었을 때도 나는 울고 있었다. 치야코의 진지한 고백 뒤에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던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사에코 때는 어땠었지? 누나인 호타루 때는?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거지? 켄이치는 시이나를 만나면서 시이나&버킷이라고 하는 2인조 밴드 에서 하모니카를 맡게 되어버렸다. 그는 수수께끼의 소녀 시이나와 함께 거리에서 꽤나 유명한 스트리트 뮤지션이 되어갔다... 그리고 다가오는 여름 축제. 록의 비트와 축제의 열기에 삼켜지는 듯, 휘둘리는 듯 켄이치의 여름 축제는 점점 혼돈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