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탐정이 되다
인형, 탐정이 되다1권
브랜드
북홀릭장르
미스터리글/그림작가
아비코 타케마루가격
10,000원완결여부
완결발행일
판매처
작품정보
미스터리의 신 경지를 개척하는 아비코 타케마루의 유쾌 코믹 본격 탐정 미스터리
유치원 교사인 세노오 무츠키(통칭 오무츠)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복화술사 요시오와 인형 마리오를 만난다.
딱 부러지게 말할 수는 없는데 어쩐지 수상하게만 느껴지는 그들.
때마침 영문을 알 수 없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사이에 오무츠는 놀랄 만한 비밀을 알게 된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마리오가 스스로 말을 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는 일련의 사건들을 멋들어진 추리로 단번에 해결하는데…….
이제껏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탐정이 나타났다.
『살육에 이르는 병』으로 많은 미스터리 마니아들에게 충격을 던졌던 작가 아비코 타케마루. 그가 그리는 코믹 청춘 탐정 미스터리 ‘인형 탐정 시리즈’가 국내에 출간된다.
아비코 타케마루는 아야츠지 유키토, 아리스가와 아리스로 대표되는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선두를 이끌어 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아비코 타케마루는 비단 본격 미스터리에 국한되지 않고 코믹 미스터리, 근미래 SF, 사운드 노벨 게임, TV프로그램 구성 작가, 만화 시나리오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며 인정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인형 탐정 시리즈’는 그런 그의 대표 작품 중 하나로 일본 ‘코믹 미스터리’의 대표 시리즈로 불린다. 일본에서는 몇 년 전에 절판되어 고서점에서만 구할 수 있는 귀서貴書이며, 일본 독자들이 열렬히 복간을 바라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인형 탐정이 등장하는 코믹 미스터리라 해서 작가의 예리함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인형은 텐트에서 추리한다」, 약간의 단서를 예리하게 추리로 연결시켜 가는 「인형은 극장에서 추리한다」처럼 멋들어지게 추리하는 인형 탐정의 모습은 코믹 미스터리라는 장르에서 오는 선입견을 보기 좋게 빗나가게 한다.
복화술에 있어서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지만 내면은 우유부단하고 내성적인 복화술사 요시오, 요시오의 분신이면서 활발하다 못해 약간은 되바라져 보이는 여섯 살내기 인형 탐정 마리오, 명랑 쾌활하며 요시오보다는 어려도 똑 부러지는 오무츠까지, 작가는 대비되는 성격의 캐릭터들을 절묘하게 조합해서 작품의 균형을 맞추고 웃음을 선사한다. 요시오를 질책하는 마리오와 그런 마리오와 티격태격하는 오무츠는 마치 한창 때의 만담 트리오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균형 있는 캐릭터와 리얼한 추리는 자칫 현실에서 심하게 벗어날 수 있는 설정을 안정감 있게 유지시키고 있다.
국내에 이미 출간된 『미륵의 손바닥』이나 『살육에 이르는 병』을 생각하고 본서를 손에 든 독자들은 의아함을 금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오무츠의 입을 통해 들려주는 섬세함과 인형 탐정의 녹록지 않은 추리는 결코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인형, 탐정이 되다』는 본격 미스터리에 견주어 빠지지 않는 추리, 유니크한 캐릭터, 귀여운 유머로 기존 미스터리 팬은 물론, 미스터리를 잘 접하지 않은 일반 독자들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