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정보

시간이 멈춰버린 도심 속 한 켠, 
고풍스러운 상점가의 유유자적 점장 고양이를 만나다
힐링 점장 고양이들의 재미&감동 사진집♥

째깍 째짝 째깍……. 도심 속 시계는 유독 빨리 흐른다. 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의 도심 도쿄에는 시계바늘이 멈추기라도 한 듯, 흑백사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70년대의 향수 어린 상점가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심지어 그곳을 지키는 이들은 다름 아닌 고양이! 그들을 일컬어 동네 사람들은 점장 고양이라 부르는데, 이 시대의 풍경으로 보기에는 다소 생경하기에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고풍스러운 상점가의 유유자적 점장 고양이.

저자는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풍경을 찾아 스물두 곳의 점장 고양이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 사연을 사진과 함께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매일 아침 9시 넥타이 차림으로 출근하는 공구점 점장 고양이 ‘론’(하지만 퇴근시간은 9시 반이라는 사실), 전용석은 물론 고양이 최초로(아마도?) 명함까지 있다는 주점 점장 고양이 ‘사이몬’(가끔 몰래 술도 마신다는 사실), 한 폭의 그림처럼 우아한 비주얼의 찻집 점장 고양이 ‘챠’(하지만 손님 테이블 위의 모닝세트 소시지를 향한 식탐만큼은 숨기지 못한다는 사실), 남탕과 여탕을 자유로이 오가는 특권을 누리는 목욕탕 점장 고양이 ‘미아’(알바 고양이들까지 부린다는 사실) 등등.

저자가 소개하는 점장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만만치 않은 성격의 개성 강한 캐릭터다. 그래서 어딘지 가게 점장으로는 부적격해 보인다. 하지만 동네에서는 이미 아이돌급 이상의 인기를 누리는 터라 함부로 점장 자리에서 자를 수도 없다. 아니, 오히려 가게의 점장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 사연을 듣게 된다면 듣는 이의 마음은 더욱 훈훈해질 터. 게다가 가게로 손님을 끄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기에 상으로 카츠오부시를 줘야 하는지 모른다.

잡지에 글을 기고하면서 많은 스타 고양이를 발굴해 냈다는 저자. 저자는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에서 자신의 시간 속도로 살아가는 고양이를 소개하며 다시 한 번 스타 고양이를 배출시켰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독자에게, 그리고 빠른 시계바늘에 지친 현대인에게 힐링 시간을 선사할 서적으로서 <우리는 점장 고양이>를 추천한다.

이 책에서는 점장 고양이들이 일하는 가게 주소까지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니 점장 고양이의 마력을 거부할 수 없는 독자라면 직접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차 례

제1장 70년대 분위기의 복고풍 음식점

중화요리점 점장님 토라지로

주점 점장님 사이몬

구멍가게 점장님 이시마츠

소바 가게 점장님 쿠로치이

찻집 점장님 챠

포장마차 점장님 미

제2장 70년대 분위기의 복고풍 상점가

채소과일 가게 점장님 미미

이발소 점장님 젠지로

목욕탕 점장님 미아

복권 가게 점장님 란

명주실 공예점 점장님 쿠로

세탁소 점장님 나나&모모

고춧가루 가게 점장님 쿠우

제3장 70년대 분위기의 복고풍 잡화점

불단 가게 점장님 나나&차시로&미키&사스케

전파상 점장님 마리

이불 가게 점장님 먀

전통의상 가게 저장님 사라사

담배 가게 점장님 미&헤

중고레코드 가게 점장님 웬디

공구점 점장님 론

약국 점장님 메이

브러시 공방 점장님 나나

추억의 가게와 고양이 점장님을 찾아서

작가소개

우메츠 유키코

맛있는 요리와 술을 사랑하는 작가 겸 편집자로, 1976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났습니다.

현재 무크지 《CREA Due Cat》, 《CREA Due Dog》에 글을 기고하면서

많은 스타 고양이・개를 배출시키고 있습니다.

‘애완동물과 함께 즐겁고, 바르게 살자’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과 고양이・개의 행복한 공존’을 목표로 계속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