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대공
학산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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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9 13:47
북부 대공
작품정보
감금과 강압이 키워드로 있는 피폐물에 빙의되었다.
게다가 이 책은 사랑은커녕 사건의 이유도 개연성도 없는 떡집.
죽음이 무엇보다 두려운 유미에겐 다행스럽게도 주인공이었다.
감금당하고 밤낮으로 시달릴지언정, 죽을 염려는 없는.
하지만 웬일인지 북부 대공은 그녀를 감금하지도 괴롭히지도 않는다.
그저 관찰할 뿐.
***
그녀는 옆에서 걷고 있는 덩치 산만 한 남자를 의식하며 얼굴을 붉혔다.
‘어쩌면,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
그녀의 생각을 꿈에도 알 리 없는 바라스의 마음 한 구석엔 작은 불안감이 싹텄다.
여자는 예뻤고, 도망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는 여자의 작은 머리통을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이제라도 헛짓거리 그만두고 가둬야겠다.’